일상 끄적거림

우리 삶에 스며든 바둑 용어 시리즈7: 시간이 돈이다, 아니 목숨이다! 초읽기.

hyena382 2025. 10. 20. 09:00

인생이라는 바둑판, 당신의 다음 수는?

7화: 시간이 돈이다, 아니 목숨이다!

마감에 쫓기는 당신을 위한 시간 관리의 기술

"5분만...", "내일부터 진짜 한다..." 우리에게 시간은 때로는 한없이 너그러운 친구 같지만, 어느 순간 목을 조여오는 무서운 심판관으로 돌변합니다. 특히 '마감'이라는 두 글자가 다가올 때면 시간은 돈보다 더 귀한 목숨처럼 느껴지죠.

바둑에서도 시간은 승패를 가르는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최선의 수를 찾아야 하는 기사들의 고뇌는, 마감에 쫓기는 우리 모습과 꼭 닮아있습니다. 오늘은 시간과 성과에 얽힌 바둑 용어, '초읽기', '계가', '덤' 이야기입니다.

⏱️ 초읽기: 마지막 1초까지 짜내는 집중력

'초읽기'는 바둑에서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한 기사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보통 "하나, 둘, 셋..." 하고 초를 세기 시작하면, 그 안에 돌을 놓아야 하죠.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실수가 나오기 쉬운, 그야말로 피 말리는 순간입니다.

시험 종료 5분 전, 미친 듯이 OMR 카드에 답을 옮겨 적는 순간. 퇴근 10분 전, 부장님이 던져주신 긴급 보고서를 작성하는 순간.

이 모든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초읽기'입니다. 초읽기에 몰리면 평소라면 하지 않을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압박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남은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에 집중하는 훈련입니다.

📊 계가(計家): 노력의 가치를 확인하는 시간

'계가(計家)'는 바둑이 모두 끝난 후, 각자의 집이 몇 개인지 세어서 승패를 확인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확인하는, 냉정한 성적표를 받아 드는 순간이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작성하는 연말정산, 프로젝트가 끝난 뒤의 성과 보고, 한 학기 내내 공부했던 과목의 성적표. 이것들이 바로 우리 삶의 '계가'입니다. 때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가를 해야만 내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다음 대국을 위한 가장 정확한 데이터가 되는 셈이죠.

⚖️ 덤: 공정한 시작을 위한 약속

바둑은 먼저 두는 '흑'이 유리하기에, 나중에 두는 '백'에게 처음부터 몇 집을 보너스로 줍니다. 이것을 '덤'이라고 합니다. 서로 다른 조건에서 시작하더라도 공정한 승부를 겨룰 수 있도록 만든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우리 사회에도 이런 '덤'이 존재할까요? 누군가는 더 좋은 환경에서 시작하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자체가 나에게 주는 '덤'이 되기도 합니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쏟아부은 땀과 시간은, 마지막 '계가'의 순간에 분명 빛을 발할 것입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승리한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초읽기'의 압박을 이겨내는 집중력, '계가'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용기, 그리고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덤'을 주는 노력. 이 세 가지가 모일 때, 우리는 비로소 시간의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당신을 가장 압박하는 '초읽기'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을 가장 조급하게 만드는 마감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공유하며 시간 관리 꿀팁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