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거림

우리 삶에 스며든 바둑 용어 시리즈1: 일단, 첫 돌을 놓아보시죠! 착수(着手)

hyena382 2025. 9. 26. 14:00
인생이라는 바둑판 1화: 일단, 첫 돌을 놓아보시죠!

인생이라는 바둑판, 당신의 다음 수는?

1화: 일단, 첫 돌을 놓아보시죠!

새로운 시작 앞에서 망설이는 당신에게, 바둑이 건네는 첫인사

착수(着手): 모든 시작은 첫 돌 하나로부터

새하얀 바둑판, 361개의 교차점 위로 침묵이 흐릅니다. 고수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수만 가지 변화를 머릿속에 그리겠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단 하나의 행동, 바로 '착수(着手)'에서 시작됩니다. 바둑판에 돌을 놓는 것. 그것이 바로 모든 이야기의 첫 페이지입니다.

첫 '착수'의 설렘과 무게감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새해 다짐으로 헬스장을 결제하는 '착수', 이직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는 '착수', 짝사랑하는 이에게 말을 거는 '착수'. 거창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돌 하나를 조용히 올려놓는 용기일지 모릅니다. 완벽한 첫 수는 없습니다. 그저 '시작하는 수'가 있을 뿐이죠.

행마(行馬): 당신은 어떤 스타일로 걷고 있나요?

돌 하나를 놓았다고 바둑이 끝나진 않죠. 돌들은 서로 연결되고 모양을 갖추며 말을 타듯('馬') 나아갑니다. 이것을 '행마(行馬)'라고 합니다. 저돌적으로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행마, 튼튼하게 내 집을 지키는 행마, 가볍고 유연하게 판을 넓히는 행마... 행마에는 그 사람의 기풍, 즉 스타일이 담겨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 행마'는 어떤 스타일인가요? 도전을 즐기는 공격적인 스타일? 안정을 추구하는 수비적인 스타일?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내 돌들이 외따로 떨어져 흩어지지 않도록, 서로를 도우며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은 행마의 기본입니다. 일과 휴식의 균형, 인간관계의 연결처럼 말이죠.

미생(未生): 우린 아직 다 살아있지 못하니까

아마 '미생(未生)'은 바둑을 몰라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둑에서 '미생'은 두 눈(완벽한 집)이 없어 아직 살아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 불완전한 돌의 상태를 말합니다. 언제든 공격받아 잡힐 수 있는 위태로운 존재죠.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다.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드라마 <미생> 中

사회초년생,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창업가, 서툰 부모... 우리 모두는 인생의 어느 순간 '미생'입니다. 불안하고, 흔들리고, 때로는 잡힐 듯한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미생이기에 '완생(完生)'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무한히 열려있다는 것을요. 미생은 끝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당신의 첫 수를 응원합니다

인생이라는 막막한 바둑판 앞에서, 첫 '착수'를 망설이고 있나요? 어떤 '행마'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인가요? 괜찮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미생'이니까요.

💬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올해 새롭게 '착수'한 일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시작을 공유하며 서로를 응원해봐요!

다음 화 예고: 2화 - 큰 그림을 그리는 당신의 센스

© 2025 인생이라는 바둑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