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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prompt) 입력 시 마크다운(mark down) 형식이 귀찮다면? 외우기 어렵다면?

hyena382 2025. 7. 7. 09:00

앞선 글(https://hyena382.tistory.com/97)에서는 프롬프트 입력 형식을 나열식보다는 마크다운식이 AI가 알아듣기 좋고, 입력자에게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줄 확률이 크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마크다운 형식, 예를 들어 #이나 -, ** 등을 외우거나 입력하기 귀찮다고 느끼신다면, 우리는 나열식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한 후 AI에게 마크다운 형식으로 변환해달라고 부탁하고, 결과물을 그 후에 부탁해도 된답니다.

다음 내용은 그에 대한 예시입니다.

AI와 함께 상상을 현실로: 한 학생의 아이디어가 공원 디자인이 되기까지

"우리 동네에 이런 공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최근 저는 한 학생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하여 그 상상을 구체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보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학생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현실이 되는지, 그 과정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시작은 한 학생의 아이디어에서

모든 것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고민하는 한 학생의 요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쉴 수 있는 도심 공원을 디자인해주세요.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앉아서 쉴 벤치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조명도 밝게 해주고, 스케이트보드 같은 걸 탈 수 있는 공간도 작게 만들어주세요. 전체적으로 좀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었으면 해요. 아, 그리고 식물은 관리하기 쉬운 걸로 부탁드려요. 이 내용을 평면도로 그려주세요."

이 아이디어에는 자신과 친구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에 대한 깊은 고민과 현실적인 문제까지 고려한 세심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AI와 더 잘 소통하는 꿀팁: '마크다운' 활용법

AI에게 좋은 결과물을 얻으려면 내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줄줄이 나열하는 것보다 '마크다운(Markdown)'이라는 간단한 서식을 사용하면 AI가 훨씬 더 의도를 잘 파악하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마크다운 형식(#, -, ** 등)을 외우거나 입력하기 번거롭게 느껴지시나요? 걱정 마세요!

AI에게 먼저 '이 내용을 마크다운으로 정리해줘'라고 부탁한 뒤, 정리된 내용으로 다음 작업을 요청하는 스마트한 방법이 있답니다. 바로 아래의 과정이 그 좋은 예시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다

훌륭한 결과물을 위해서는 명확한 설계도가 필요하죠. 저는 학생의 아이디어를 AI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설계도'로 바꿔주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AI가 학생의 언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핵심 요소를 추출하는지 보여주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도심 속 청소년 쉼터 공원 디자인 요구사항]

  • 기본 컨셉: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청소년 휴식 공간
  • 필수 시설:
    • 편의: 강력한 와이파이, 충분한 벤치
    • 활동: 소규모 스케이트 파크
    • 안전/환경: 밝은 야간 조명, 관리가 쉬운 식물
  • 최종 목표: 위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공원 평면도 제작

이렇게 요구사항을 구조화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명확한 청사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가 눈앞에, 시각화의 마법

"네, 좋아요! 그렇게 해주세요!"라는 학생의 동의와 함께,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잘 정리된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AI가 단 몇 초 만에 공원 평면도를 그려낸 것이죠.

 

결과물은 놀라웠습니다. 넉넉한 와이파이 존, 유기적인 동선을 따라 배치된 벤치들, 활기 넘치는 스케이트 파크, 그리고 공원 전체를 밝히는 조명까지. 학생의 머릿속에 있던 바로 그 공원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관리하기 쉬운 녹지 공간이 현대적인 구조물과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AI와의 협업,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훌륭한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공원이라는 따뜻한 상상이 단 몇 번의 대화로 구체적인 청사진이 되는 과정은,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즐거운 증거였습니다.

물론, 아쉬운 면을 살펴보자면, 상기의 프롬프트에는 대상지에 구현하고 싶은 아이디어만 넣은 상태이므로, 현재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결과물로 AI가 제안했지요. 대상지의 물리적 개요와 반영하고 싶은 공간의 구체적 특성을 추가한다면 훨씬 더 구체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상지는 가로 50M, 세로 45M의 직사각형 형태야. 동쪽엔  반지름 6M의 반원형 주진입 공간이 있으면 좋겠고, 북쪽과 서쪽엔 반지름 5M의 반육각형 부진입구가 있어야 해. 대상지 중앙엔 반지름 9M의 원형광장 또는 팔각형 광장이 있으면 좋겠고, 각 진입 공간과 광장은 3M 폭의 주동선으로 설계해줘. 그 주동선의 포장재료는 검정 계열과 회색 계열이 랜덤하게 흩어진 화강석 판석으로 표현해줘. 또한 진입공간 외의 다른 공간과 광장을 잇는 폭 1.5M의 부동선을 적절한 곳에 넣어줘."처럼 말이죠.

이 부분은 다음 글로 연재 시도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머릿속에만 담아두었던 아이디어가 있다면, AI와 함께 대화하며 현실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지도 못한 멋진 결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물론 AI가 제안한대로 사용하자는 게 아닙니다. 공간 설계에 대한 일종의 Hint랄까? Tip이랄까? 이런 것에 도움을 얻어보자는 것이죠. AI는 우리 위에 군림하는 도구가 아니라 협업자로서 받아들이자는 게 제 개인의견이기도 하고, 요즘의 추세이기도 합니다. ^^